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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시대 80년, 평화협정이 먼저다

서론:

   분단 80년, 이제는 현실을 직시할 때다 1945년 해방 이후 남과 북이 분단된 지 어느덧 80년. 그간 우리는 '통일'이라는 이상을 좇으며 현실과 동떨어진 담론을 반복해왔다. 법적으로는 여전히 전쟁 중이며, 현실은 남북이 각각의 체제를 가진 별개의 국가로 자리잡은 '이국시대(二國時代)'다. 이 현실을 직시하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1. 이국시대의 역사적 맥락
  • 삼국시대, 고려, 조선 모두 수백 년 지속된 체제였다. 현재의 분단도 80년을 넘었고, 장기화 가능성은 충분하다.
  • 삼국시대처럼 하나의 민족이 여러 국가로 나뉘어도 공존이 가능하다는 역사적 유비(類比)는 충분하다.
  1. 통일 담론의 한계와 이중 잣대
  •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면서 통일을 논하는 것은 모순이다. 현실은 전시 상태이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이 먼저다.
  • 통일을 외치면서도 중국, 러시아와는 교류하고 북한과는 단절하는 것은 외교적 이중잣대다. 가장 가까운 민족과의 단절은 모순이다.
  1. 실용적 접근의 필요
  • '통일'을 당면 목표가 아니라 장기 과제로 전환하고, 당장은 공존과 평화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
  • 문화, 경제 교류 확대와 상호 인정이 필요하다. 독일처럼 국가는 나뉘어도 민족은 하나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1. 지정학적 현실
  •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후원을 받는다. 핵 보유와 중.러 지원이 존재하는 한, 전시 상태에서의 정벌 통일은 불가능.
  • 북이 무너지더라도 중국, 러시아가 방관하지 않는다. 오히려 군사·경제 지원을 통해 체제를 유지시킬 것이다.
  1. 평화가 먼저다
  • 북벌(연해주, 요동 수복)이든 통일이든, 그 출발점은 평화다. 전쟁 상태에서는 어떤 전략도 실현 불가능하다.
  • 이국시대를 인정해야만 실질적인 협상과 평화 구축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 통일도 가능해진다.

결론: 이상이 아닌 전략으로 이제는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남북을 바라봐야 한다. 평화협정이 없는 통일 논의는 공허하다.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이국시대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전략적·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 고구려의 후예다운 길이며, 미래의 북방 전략의 출발점이다.